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닐 매코넌 디렉터, 민세희 아티스트의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기조 발제 영상
서울--(뉴스와이어)--‘예술과 기술의 융합, 어디까지 왔나’라는 질문과 함께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예술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2월 23~25일까지 사흘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가 주최한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 비대면 온라인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격변하는 시대에 예술과 기술의 융합, 확장되는 예술의 경계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고민을 다룬 이번 행사는 여러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과 과학 기술의 융합 현황을 살피고, 변화의 시대에 예술의 경계가 확장하는 지점에서 만난 새로운 고민과 가능성을 모색했다.
온라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신청 1000여 명과 3일 동안 실시간 질문 및 댓글 300여 개, 유튜브 조회 수 8만여 회로 예술기술 융합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예술계, 기술계, 학계 및 예술 지원기관 등 각계각층에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위한 철학과 통찰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개최의 단점을 보완해 오프라인 콘퍼런스의 현장감과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디지털 플랫폼 무대’로 선보여졌다. 각 연사자의 연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영상·사진·입체 타이포 등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됐으며, 8K 영상 및 4면 LED 시스템을 통한 비대면 시대의 예술 기술 융합의 몰입형 행사로 참여자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했다.
또 ‘쉐어타이핑’을 통해 행사 전 내용을 문자로 중계해 관객 편의성을 높이고 관객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새로운 온라인 콘퍼런스의 장을 열었다. 행사 종료 직후 실시하는 설문조사는 참여자 만족도 조사와 함께 즉각적인 의견 수렴으로 앞으로 더 나은 행사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일 차(23일) 개회사로 행사의 문을 연 예술위 박종관 위원장은 “예술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오늘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어디까지 왔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해법을 찾아갈 것”이라며 “예술위도 창조의 기쁨을 함께 만드는 예술 현장의 파트너로서 새로운 예술의 성장을 위한 실험을 뒷받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익숙한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새로운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예술 현장의 도전을 응원했다.
또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미술관 혁신’에 대한 주제를 다룬 닐 맥코넌(Neil McConnon,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 파트너십 디렉터)과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과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적용성과 범용성’에 대해 다룬 민세희(데이터 시각화 아티스트)는 기조 발제를 통해 예술과 기술 융합주간의 전체 주제를 아우르며 예술 중심의 예술과 기술 융합을 펼쳐나가기 위한 철학과 인사이트를 나눴다.
이어 서강대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 학과 김주섭 교수를 모더레이터로 국내 주요 아트앤테크놀로지 관련 학과들의 성과를 알아보고 현장과 교류를 도모하기 위한 학계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아트앤테크놀로지 연구소 소장 및 영상원 이승무 교수,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디지털아트 전공 오준현 조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남주한 부교수 3명의 패널은 학계에서 이뤄지는 실험적 도전이 예술 현장과 활발하게 공유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요구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2일 차(24일)에는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 D.N.A.(데이터, 5세대 통신, 인공지능)의 예술 접목 방안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 6인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국, 영국, 프랑스에서 화상 중계를 통해 진행된 6개 강연에서 ‘데이터’는 한윤정(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주립 대학교 조교수)과 마오틱(Maotik, 프랑스 디지털 아티스트), ‘5세대 통신’은 김종민(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xR 큐레이터)과 임성희(SK텔레콤 부장), ‘인공지능’은 박외진(주식회사 아크릴 대표이사)과 임양규(덕성여자대학교 IT미디어공학전공 조교수)가 진행했다.
주제별 강연을 통해 예술가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던 D.N.A 기술의 발달이 문화예술 창작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는 지금,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융복합 예술 창작의 새로운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인 3일 차(25일)에는 ‘2020 아트앤테크 활성화 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7개 단체(△고병량 △도로시 엠 윤 △프로젝트 밈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 △주식회사 그래피직스 △이정연댄스프로젝트 △테크캡슐)의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단체별 공연·전시는 행사 기간 홈페이지 내 3D 디지털 갤러리에서 디지털 트윈 방식으로 공개됐다. 작품을 본 융복합 예술 창작에 관심이 있는 예술가, 관객과 함께 선정 단체의 작품 구상부터 결과 발표까지 작업 과정과 기술 융합 창작에 관한 생각을 공유했다.
기술 접목 예술 창작에 필요한 정보를 기술 전문가 그룹(△상화 △레벨나인 △클릭트 △모온컴퍼니 △EMK Musical Company)에서 직접 들어보는 페어&멘토링 시간이 있었다. 예술에 쉽게 접목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함께 창의적이면서 독창적인 융복합 인사이트를 얻으며 이번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비공개로 진행된 유관 기관 대담회는 여러 기관에서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담당자들이 모여 각자 생각하는 지원 사업의 현황과 한계점, 앞으로 예술과 기술 융합 지원 방향성과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인공지능, XR, 사운드, 매핑, 공연 제작 등 각 분야 전문가 10명이 참여하는 일대일 비대면 멘토링은 융복합 예술 창작에 대한 고민 해결을 위한 실질적 조언과 도움을 줘 참여한 예술가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 홈페이지는 6월까지 운영되며, 행사 일부 영상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개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훌륭한 예술이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이가 창조의 기쁨을 공유하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된 단체다. 현장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10명의 위원이 합의를 통해 문화예술 정책을 끌어내며, 민간이 공공 영역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공공 영역이 민간에 참여하는 동시적 구조를 통해 문화예술이 처한 각종 환경에 대한 현장 중심의 구체적인 대안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